잇단 지진에 배당주 매력까지…보험株 주목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6.09.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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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진에 배당주 매력까지…보험株 주목


경주 지역 지진 여파로 보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험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높은 연말 배당률도 가을을 맞은 주가에 호재로 꼽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보험 업종 주가는 전날보다 1.69% 상승했다.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는 전날 대비 1.95% 오른 28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부화재 (99,900원 ▲4,000 +4.17%)는 1.20%오른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진 대비책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진으로 인한 손실보다는 보험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일 현재 이번 지진으로 보험사에는 56건의 피해신고가 들어왔다. 애초 풍수해보험은 단독 상품이 없고 특약을 추가한 가입자 수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보험사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약으로 풍수해보험을 포함하고 있는 보험사는 동부화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31,600원 ▲600 +1.94%), KB손해보험 (32,800원 ▲50 +0.1%) 등이다.



오히려 새롭게 찾아온 지진 공포가 손해보험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없었던 지진관련 특약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진 피해 보상으로 인한 보험사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진 보험 수요가 많아지면서 손해보험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보험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보험주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79%정도로 높은 편이었고, 올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기대돼서다.


실제로 보험주는 가을이 되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봐왔다. 2014년 보험업종 주가는 10월 한달동안 6.84% 가량 올랐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9.33% 정도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주의 배당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는 4.9%,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3.5%, 3.3%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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