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디지파이, 글로벌 인정받은 DSS로 국가재난망 구축해야

더벨 김세연 기자 2016.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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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회장 "경주 지진후 재난문자 불통..네트워크 관계없는 DSS가 최적시스템"

더벨|이 기사는 09월23일(10:2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고 규모의 강진 발생 이후 국가 재난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난 상황 발생 당시 휴대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통신이 마비되며 신속한 상황 전파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재난망으로 '주파수공용통신(TRS)'이 운용중이지만 일부 공공기관에 제한돼 있다.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는 가운데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구상 어느 지역에서든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이 새로운 해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더벨]디지파이, 글로벌 인정받은 DSS로 국가재난망 구축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위성인터넷 서비스망 기술을 인정받아온 이성준(사진) 디지파이코리아(이하 디지파이) 회장은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을 이용,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재난통신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자파이는 위성통신을 이용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글로벌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기업이다. 위성으로부터 전파를 받는 안테나를 사용해 최대 반경 8km 이내의 광범위한 지역에 와이파이 가능 지역(핫스팟)을 만들고 다양한 통신이 이뤄지도록 하는 독자적 스마트 통신 솔루션 '디지파이 스마트 시스템(DSS, Digifi Smart System)'을 보유중이다. 기존 광케이블, 접시안테나, 기지국을 활용한 기존 인터넷 통신 인프라 구축과 달리 허브와 지역 안테나만으로 무선통신이 가능한 구조다.

이 회장은 "기존 국내 통신 인프라는 지역마다 설치된 중계기에서 전파를 받고 이를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서 이용하는 형태로 운영중인만큼 중계기 파손이나 지하, 터널 등 음영지역에서는 원활한 통신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을 이용한 통신은 기존 인프라가 파괴된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무선 통신망과의 연계도 가능해 최근 각국에서 기존 재난망 백업에서 메인으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DSS는 기존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국가 재난망 등 비상 통신서비스망에서도 높은 활용도가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DSS는 다른 통신망과 연동이 된 위성통신 시스템이란 점에서 기존 TRS와도 차별된다"며 "TRS의 최대 이용거리가 수십 km에 불과하지만 DSS의 경우 네트워크 연동을 통해 한반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주 지진 당시 2G와 3G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를 전달받지 못해 재난망 부재 논란을 불거졌다는 점에서 재난 발생시 네트워크 종류와 관계없는 통신이 가능한 DSS가 최적의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일본 등 해외 재난통신망 구축 사례를 비교하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효용도 강조했다. 일본은 재난 및 비상 통신상황에서 정부차원의 별도 관리체계가 운영중이다.

그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KDDI의 경우 상용망 뿐 아니라 위성망을 통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자국 및 해외 위성관련 기업과 연계해 내륙과 해상 모든 곳에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한국 역시 민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무궁화 위성 등을 통해 기존의 비상망과 연동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서 인정받은 DSS, 국가재난망 적용 기대

디지파이의 기술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국토안보부와 위성안테나 등 장비납품 계약을 체결했던 디지파이는 지난해 아랍에미레이트(UAE) 최대 벤처투자기업 메나앱스(MENA Apps)와 2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거래조건협정(MOA)을, 일본 ORAC와 일본내 독점판매권 부여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이란 현지에서 이란 국가통신망 구축을 위한 75억 달러 규모의 사업 MOA를 체결하고 자회사인 에스아이티글로벌과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디지파이는 이란 국가통신망구축 사업을 통해 이란 전역을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로 국가 재난 통신망 구축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성준 회장은 "이란 정부의 민간 및 국가 재난 통신망 구축을 위한 우선사업자 컨소시엄(ICCO)이 디지파이의 기술력에 먼저 관심을 보였고 지난 3월에는 국가재난대책위원장(이스마엘 나자르 내무부 차관)이 비공식으로 한국을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며 빠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중동지역내 정보통신 선진국인 만큼 디지파이의 국가통신망 구축사업은 이란과 중동 전체 ICT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파이가 독보적 기술력에도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중점을 둔 이유는 뭘까.

이 회장은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구축돼 있고 LTE급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만큼 DSS에 대한 예상 수요가 높지 않았다"며 "일단 통신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비용적 시간적 효용이 높은 DSS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SS는 한국에 국한돼 개발된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 추진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가재난망 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시 디지파이의 DSS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기지국 설치보다 설치 비용은 10분의 1, 소요시간은 최대 4분 1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통신망·재난망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글로벌 위성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내달 27일로 예고된 시연회 역시 DSS기술의 효용성과 국내외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주 지진 등으로 정보통신 패닉에 빠진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위성 IoT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서 대규모 DSS 기술시연회를 개최한 디자파이는 다음 달 27일 에스아이티글로벌과 서울에서 이란·일본 통신관련 정부 인사와 해외 파트너,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DSS 기술 시연회를 추가로 개최한다. 디지파이는 이번 시연회에서 독자 기술인 DSS와 자체 개발한 안테나 제품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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