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FOMC 안도랠리... 2050선 돌파 실패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9.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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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지원 소식에 상한가... 엘에스전선아시아·모두투어리츠,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코스피 지수가 22일 미국의 금리동결 소식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때 2060선을 돌파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050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강화됐고 자사주 매입강도를 높인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오르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성명서에서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내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결정으로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줬기에 매우 단기적인 안도랠리가 예상된다”며 “원화 강세가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기에 박스권 장세가 공고히 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시장 기대가 동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코멘트로 높아졌던 경계심리가 빠르게 완화되었기에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소진되어 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중심의 코스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상한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71포인트(0.67%) 상승한 1049.70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거래일째 ‘사자’세인 외국인이 1496억원 순매수다. 개장초 ‘사자’였던 기관이다시 ‘팔자’로 돌아서 1600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닷새째 ‘팔자’세다.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으로 분류되는 기타법인이 14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이 132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459억원 순매도 등 전체 71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397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99계약, 3008계약 순매도다.

전기가스업 은행 보험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다. 전기전자 건설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1.63% 오른 161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한때 164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상승폭을 줄였다.

NAVER 아모레퍼시픽 (146,100원 ▲700 +0.48%) KT&G (89,000원 ▼400 -0.45%) 등이 2% 넘게 올랐으며 SK하이닉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POSCO SK텔레콤 등이 상승마감했다.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기아차 KB금융 삼성화재 등이 하락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의 각각 600억원, 500억원 지원 결정 소식에 29.61%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준 선박투자회사인 코리아01호 (308원 ▼102 -24.9%)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 등도 24~29%대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항공 (20,600원 ▼150 -0.72%)이 5.43% 올랐으며 한진칼 (57,400원 ▼1,000 -1.71%)이 5.52% 상승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하는 유수홀딩스가 5.09% 올랐다. 팬오션이 한진해운의 청산 가능성 확대에 따른 수혜 전망에 7.54% 급등했다.

대림씨엔에스 (4,425원 ▲5 +0.11%)가 최근 경주 지역 지진으로 건축물 내진설계와 정비사업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분석에 3.57% 상승,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엘에스전선아시아 (20,400원 ▲200 +0.99%)가 코스피 상장 첫날 급락했다. 엘에스전선코리아는 공모가 8000원을 하회하는 72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1.81% 내린 6350원으로 마감했다.

엘에스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베트남 법인 LS비나와 LSCV 상장을 위해 만든 지주회사다. 베트남 전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2001억원, 당기순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리츠 (4,075원 0.00%)도 코스피 상장 첫날 하락했다. 모두투어리츠는 공모가 6000원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이후 시초가 대비 12.83% 내린 5230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두투어리츠는 이달 13일 상장 예정이었으나 최대주주 지분율 등 일부 요건 미충족으로 상장이 한차례 연기됐다가 이날 상장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전문 투자 부동산투자회사로 여행사 모두투어의 자회사다. 현재 서울 명동, 경기도 동탄 등에 3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 에쓰시엔지니어링 등 총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23개, 285개다.

◇원달러 환율 급락=코스닥 지수는 6.96포인트(1.03%) 올라 685.2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6억원, 163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565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가 3.12% 강세를 보였으며 통신서비스 인터넷 IT종합 등이 올랐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기타제조 운송 금융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솔브레인 (50,800원 ▲100 +0.20%)이 6.81% 강세를 기록했으며 카카오 SK머티리얼즈 케어젠 CJ E&M (98,900원 ▲2,200 +2.3%) 셀트리온 등이 올랐다. 메디톡스 코미팜 로엔 바이로메드 휴젤 파라다이스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내렸다.

동양파일 (2,285원 ▼15 -0.65%)이 지진 관련주로 부상하면서 2.42% 상승,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다른 지진 관련주인 코리아에스이 (5,380원 ▼250 -4.44%)가 25.42% 급등한데 반해 전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대창스틸 (2,390원 ▼20 -0.83%)은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8.14% 급락했다. 지진 관련주로 편입되며 전일까지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한 삼영엠텍은 소폭 상승세다.

서암기계공업 서울제약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699개 종목이 상승, 388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6.8원 내린 1103.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2.50포인트(0.97%) 오른 259.1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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