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BOJ 결정에 203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9.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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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20% 급락... 지진 관련주 동반 상승

코스피 지수가 21일 기대를 뛰어넘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힘입어 2030대에 재진입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위원회를 열고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국채 매입 규모도 기존 연간 본원통화 공급량인 80조엔 수준을 유지하되 필요에 따라 변동할 수 있도록 했다. BOJ는 물가상승률이 안정 목표치인 2% 위에서 안정될 때까지 이와 같은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1.91% 급등했으며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오는 22일 새벽에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12월 금리인상을 전제로 매파적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실 팀장은 “BOJ 정책의 중심은 수익률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10년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으로 금리동결, 장기금리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은행 보험주 강세가 뚜렷하다”면서도 “다만 일본이 계획한 대로 채권금리가 움직여줄 수 있을지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BOJ가 예상을 뛰어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실망감을 상쇄시켰다”며 “미 FOMC가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1번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시장의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청산 가능성에 20% 급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28포인트(0.51%0 오른 2035.99로 장을 마쳤다. 나흘째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을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BOJ 결정이 전해지고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오후 들어 881억원 순매수로 전환, 나흘째 ‘사자’세를 기록했다. 기관이 227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나흘째 순매도다. 개인이 12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3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52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956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8계약, 649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이 1176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이 2.40% 올랐으며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등이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기전자 의약품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 증권 등이 상승했다.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0.44% 올라 159만2000원으로 마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이 3.66% 올랐으며 NAVER가 2.27% 상승했다. 한국전력 삼성생명 POSCO 신한지주 등이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LG디스플레이의 투자매력이 부각된다는 분석에 LG디스플레이가 3.36% 올랐다.

현대차 (254,500원 ▼4,500 -1.74%)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20.80% 급락해 90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진해운은 사흘새 3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지난 19일 긴급 간담회에서 불어나는 용선료 등으로 한진해운의 회생이 사실상 어렵다며 사실상 ‘청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청산 가능성으로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준 선박 투자회사들도 급락세다. 코리아01호 코리아02호 (203원 ▲21 +11.5%)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 등이 24~25%대 급락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진해운의 경쟁 해운사들이 동반 상승세다. 현대상선 (18,860원 ▲180 +0.96%)이 8.29% 올랐으며 흥아해운이 14.40% 상승했다. 팬오션 대한해운 (2,105원 ▲95 +4.73%)이 각각 3.92%, 2.78% 오름세다.



동아에스티 (71,500원 ▼1,900 -2.59%)가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의 토비라 인수 소식에 7.34% 상승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토비라에 에보글린팁을 약 700억원 규모 기술수출 한 적 있다.

광명전기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447개 종목이 상승, 357개 종목이 하락이다.

◇지진 관련주 동반 상승=코스닥 지수는 3.77포인트(0.56%) 상승한 678.28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나흘째 오름세다.



개인이 98억원 순매수이며 장중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4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60억원 순매도다.

업종 대부분이 고른 상승세로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종이목재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금속 기타제조 등이 올랐다. 통신장비 비금속 건설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CJ E&M (98,900원 ▲2,200 +2.3%)이 4.89% 강세로 장을 마쳤다. 코미팜 컴투스가 2%대 상승인 가운데 셀트리온 카카오 로엔 SK머티리얼즈 케어젠 GS홈쇼핑 등이 오름세다. 바이로메드 휴젤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약세다.



앞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에스티팜이 2.94% 올라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1시53분께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리아에스이 (2,635원 ▼410 -13.46%)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교량 케이블 자재업체인 코리아에스이는 건축물 내진설계 기술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진형 이중바닥재 등의 관련기술을 보유한 대창스틸 (2,300원 0.00%)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삼영엠텍도 이틀째 상한가다.

제이에스티나 (1,745원 ▲13 +0.75%)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12.77% 급등, 사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반 사무총장과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지난 2011년 빈곤문제 해결 등으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큐스앤자루도 반기문 관련주에 편입되면서 19.22% 급등했다. 반 사무총쟁의 동생 반기로씨가 대표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이큐스앤자루에 7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지분을 가진 파인디앤씨 부산주공 등도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파산기각 후 거래를 재개한 에스에스컴텍이 22.30% 급락했다. 에스에스컴텍은 전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신청 기각결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코리아에스이 등 7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15개, 460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5원 내린 1120.1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50포인트(0.59%) 오른 256.6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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