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글로벌 종합장비기업 '도약'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9.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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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뛴다]물류설비 이어 유기증착장비 등 영역 확대

에스에프에이, 글로벌 종합장비기업 '도약'


종합장비기업인 에스에프에이 (27,650원 ▼50 -0.18%)는 올해를 기점으로 연매출(연결기준) 1조원 규모 글로벌 장비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에스에프에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정에 쓰이는 클린물류설비에 주력하면서 2011년에는 매출액 7814억원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LCD 전방산업 투자 축소 등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실적이 주춤했다.



에스에프에이는 그동안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수합병(M&A), 사업품목·거래처 확대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종전 주력인 LCD 분야에서는 10.5세대와 11세대 등 초대형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 제품군을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장비를 통해 고속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OLED는 현재 삼성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업체들이 스마트폰 등에 채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OLED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유기증착장비(이베포레이션)를 중국 트룰리에 공급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중국에서 LCD에 이어 OLED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 클린물류설비와 함께 유기증착장비 등 핵심장비 공급을 통해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내 다수 OLED 업체들과 유기증착장비 등 납품을 협의 중이다.

에스에프에이는 평판유리 제조설비에서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판유리 글로벌 업체인 코닝인더스트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이 회사는 한국에 이어 중국, 대만 등에서도 평판유리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현지에 설비를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평판유리 설비를 2013년에 한국에서 70%가량을 수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등 해외에서 약 80%를 수주한 상황이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 제공=에스에프에이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 제공=에스에프에이
기에 태양광장비와 레이저 가공기, 인쇄전자장비 등 신사업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미국 텍사스에 1600만달러 규모로 태양광모듈 공정장비 일체를 수출하기도 했다. 공정자동화설비도 종전 디스플레이 등 전자업종에 이어 금호타이어 등 일반산업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업체 SFA반도체(옛 STS반도체통신)를 통해 반도체장비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일본 알박·다이후쿠 등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글로벌 장비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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