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재산 피해, 1118→5120건으로 급증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6.09.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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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파손 2283건·건물 균열 1386건 등…일제조사 결과 경주 3804건·울주 170건 증가

경북 경주시 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지난 12일 오후 일어난 가운데 경북 경주 동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경북 경주시 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지난 12일 오후 일어난 가운데 경북 경주 동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경주 지진으로 입은 재산 피해 건수가 하루 만에 1000여건에서 50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뉴스1에 따르면 15일 국민안전처의 오전 6시 집계 기준으로 전국의 경주 지진 재산 피해 사례가 5120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집계 기준으로 1118건을 기록한 데 이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4000건 정도가 증가한 셈이다.

피해 사례 중에는 지붕 파손이 22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붕 파손은 당초 355건으로 건물 균열 피해보다 적게 나타났지만 건수가 급증했다. 이밖에 △건물 균열 362→1386건 △담장 파손 124→ 815건 △차량 파손 35→60건 △수도배관 파열 33→46건 △유리파손 등 기타 피해 199→509건으로 증가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2~14일 경주와 울산 울주군 공무원들이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경주에서 3804건, 울주군에서 170건의 피해 사례가 각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울주군에서는 주택 7동이 균열돼 주민 8명이 경로당과 친척집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일어난 바 있다.



다만 인명 피해는 부상자 23명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현재 부상자들 중 15명이 입원 중이다. 나머지 8명은 귀가조치됐다.

국민안전처는 향후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오는 17~18일쯤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경주 지진의 여진이 315회 발생했다. 다만 최근 5시간 동안의 여진은 없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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