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5.8' 지진…원전·방폐장 이상 無(상보)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2016.09.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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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5 견디도록 내진설계…"추가 이상 가능성 확인 중"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경북 경주 남서쪽 9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 규모의 지진을 설명하고 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고, 오후 8시 32분께 규모 5.8규모 2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되게 됐다. / 사진=뉴스1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경북 경주 남서쪽 9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 규모의 지진을 설명하고 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고, 오후 8시 32분께 규모 5.8규모 2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되게 됐다. / 사진=뉴스1


역대 최고 강도의 지진이 경주 인근서 발생한 가운데, 전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이상도 감지되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오후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발생한 데 대해 "모든 원전이 정상적으로 운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직원들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히 발전소로 복귀해, 구체적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당장의 운전 차질은 없지만, 이상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에는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원전이 월성 1~4호기, 신월성 1~2호기 등 총 6기에 달한다. 경주 인근인 부산 기장에도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 등 6기가 위치해 있다.



국내 원전은 지하 규모 6.5~7.0의 지진까지 내진설계가 돼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은 사고를 막기 위해 즉시 발전 활동이 중지된다.

월성원자력본부 앞 원자력 공원 / 사진=뉴스1월성원자력본부 앞 원자력 공원 / 사진=뉴스1
아울러 경주에 위치한 방폐장 역시 두 차례 강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 "현재 계기 상으로 이상 징후는 전혀 발견되고 있지 않다"며 "방폐장 시설에 이상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방폐장은 원전에서 발생한 폐 필터, 농축 폐액과 작업자가 사용한 덧신·장갑·작업복 등을 처분한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방폐장은 규모 6.5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44분쯤 경북 경주시 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힌 데 이어, 오후 8시32분쯤 같은 지역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은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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