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차원에서도 바이오 계열사들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주로서 주목받는 산업 특성상 주가 등 기업가치 평가에서 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이다.
합병 비율 등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LG생명과학에 불리한 비율로 합병이 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바이오업종의 경우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받아 밸류에이션(적정주가 평가)이 높은 편이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해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88배인데 비해 LG화학은 PER 21배로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메타볼릭스 핵심자산을 인수하기로 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재현 CJ회장 사면 이후 그룹 내 첫 M&A(인수합병)이다. CJ제일제당이 신사업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사업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켜줬다.
SK 역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SK케미칼 등 바이오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를 통한 신약 개발에 집중, 미국 3상에 들어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주사인 SK가 손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같이 그룹 내에서 향후 미래 전략에 대한 그림과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등을 담당하고 있는 지주사의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바이오 사업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경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앞두고 바이오부문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하고 연내 코스피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1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는 6조원 안팎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그룹이 바이오사업에 관심을 두는 것은 성장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과 함께 성장 프리미엄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오너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 등 핵심계열사에 바이오 사업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