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모십니다"…동부대우전자, '외부인재' 수혈 나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6.09.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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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하반기 대졸 공채에 빠져.."상반기에 45명 신입 채용-경력직 채용 예정"

"경력직 모십니다"…동부대우전자, '외부인재' 수혈 나서


중견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가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기로 했다. 기존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경력직 채용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지난 1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공채에는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캐피탈, 동부하이텍, ㈜동부 등 총 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응시자격은 4년제 대학(원) 기졸업자나 2017년 2월 졸업예정자에 한하며 전 학년 성적평균 B학점(3.0/4.5)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과정은 서류 전형 후 인·적성검사와 면접 전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전형은 1단계 프리젠테이션과 2단계 심층면접으로 구성된다. 일부 회사는 영어 및 토론 면접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국어 말하기 우수자와 자격면허 소지자는 전형 시 우대한다.

이번 공채에서 눈에 띄는 점은 그룹 전자 계열사인 동부대우전자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동부그룹에 편입된 동부대우전자는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은 대우일렉트로닉스로 2013년 2월 동부그룹으로 인수됐다. 동부대우전자는 인수 당시만 해도 오랜 워크아웃으로 제대로 된 신제품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동부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동부대우전자에 2000억원 가까이 투자를 진행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 결과,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동부대우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09억원)에 버금가는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력직 모십니다"…동부대우전자, '외부인재' 수혈 나서
이 같은 경영성과에도 동부대우전자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은 올 상반기 45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과 2014년엔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지난해엔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다.

대신 동부대우전자는 전 분야에 걸쳐 경력사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그룹 공채를 통한 신입사원 채용은 없다"면서 "경력직 채용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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