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 본사 LED 생산라인 전경 / 제공=루멘스
1일 방문한 경기 용인 루멘스 (1,061원 ▲35 +3.41%) 본사.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을 받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이다. LED는 다른 광원에 비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며 저소비전력을 구현하는 등 강점이 있다. 때문에 형광등과 백열등 등 종전 광원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루멘스 본사 1층 로비에 들어서니 곧바로 LED 생산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LED칩을 기판(서브스트레이트) 위에 올려놓고 칩과 기판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와이어본딩'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후 형광체를 주입하고 경화(큐어링), 분류(소팅), 검사(테스트)하는 등 과정을 거쳐 '빛을 내는 반도체' LED가 완성됐다. 이렇게 생산된 LED는 패키지와 모듈 등 형태로 TV와 스마트폰, 자동차에서 일반조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광원으로 쓰인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지금까지도 본사 임직원 대부분이 하계휴가를 가지 못하고, 회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노청희 루멘스 상무는 "최근 공장가동률이 100%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생산라인 안에 45명 정도가 일하는데, 최근에는 70명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때문에 연구개발과 품질·생산관리, 구매 등 전 부서 임직원들이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과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 여름휴가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 들어 루멘스 실적 가운데 25% 가량이 자동차와 조명용 LED 등 신사업에서 발생하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노 상무는 "자동차와 조명 등 신사업에서의 실적이 본궤도에 올라오고, 여기에 종전 TV·모니터용 LED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년(4256억원)보다 매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3년 만에 실적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멘스는 늘어나는 LED 주문량을 해소하고, 거래처에 대한 근접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곤산에 이어 올해 8월 베트남 호치민에 생산법인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