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최대 화산 꿈틀…2010년 악몽 재연되나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6.08.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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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이어 아이슬란드서도 지진 카틀라 화산 분화 조짐

2010년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블룸버그2010년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블룸버그


아이슬란드가 또다시 화산 폭발 공포에 휩싸였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50명이 숨진 가운데 아이슬란드에서도 29일(현지시간) 규모 4 이상의 지진으로 이 나라 최대 화산인 카틀라가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아이슬란드 기상당국이 카틀라 화산의 분출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해 카틀라가 1977년 이후 가장 크게 흔들렸다고 밝혔다. 카틀라에 적어도 10차례 이상의 미진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사상자나 주변 건물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카틀라는 높이가 1450m로 서부 연안에 있는 아이슬란드 최대 화산이다. 1955년과 1999년에 분출한 적이 있는데 너비가 10㎞에 이르는 칼데라의 빙하를 깰 정도로 강력하진 않았다. 1918년에는 이보다 강력한 폭발로 화산재를 5주 이상 뿜어냈다.



카틀라 화산 분화 조짐에 아이슬란드에선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했을 때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발생한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영공이 폐쇄돼 항공대란이 일어났다. 이 여파로 10만편이 넘는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됐고 여행자 800만명의 발이 묶였다. 영국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경제적 피해가 47억달러(약 5조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에이야프얄라요쿨은 카틀라가 폭발하기 1-2년 앞서 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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