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야구존, 연내 日진출…증시 상장도 추진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6.08.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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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레전드야구존 연초 선보인 후 매장 23개로 확대…美·대만 등 해외도 진출

레전드야구존, 연내 日진출…증시 상장도 추진


"연내 일본 스크린야구시장에 진출하고 2년 안에 일본 증시 상장도 추진하겠다."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는 28일 "올해 초 선보인 스크린야구장인 '레전드야구존'과 관련,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토대로 연내 일본에서 스크린야구장을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일본 내 유명 아케이드에 기계를 설치, 시장성을 타진 중"이라며 "반응이 매우 좋아 현지 파트너업체가 올해 안으로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예당온라인 임직원을 주축으로 2015년 1월에 설립됐다. 오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스크린야구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도전, R&D(연구·개발)에 몰두한지 1년 만에 레전드야구존을 출시할 수 있었다. 레전드야구존은 올해 초 서울 신천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에 23개 매장을 열었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스크린야구사업에 본격 착수한 올해, 반기 결산 기준 10억원의 흑자를 낼 정도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액 250억원 및 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한다.



벤처캐피탈 3곳으로부터 총 45억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벤처캐피탈이 먼저 투자 제안을 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전체 직원 58명 가운데 약 70%인 40명이 R&D를 전담하는 등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오 대표는 "게임 개발에 노하우가 있는 야구 마니아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타구별 수비수 움직임과 송구 방향, 주루 플레이 등이 현실적"이라며 "투구 기계 역시 직접 개발해 수비팀이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스트라이크와 볼로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타자 안전을 위해 투구 방향은 상하 제구만 가능하게 했으며, 좌우 조작은 아예 금지했다.

탄탄한 기술력은 곧바로 매출액 확대로 이어졌다. 그는 "사회인야구단이나 야구동호회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월 매출만 6000만∼8000만원을 올리는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유지관리비용 일부를 제외하고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한편, 신규 매장 거리를 반경 400미터로 제한하는 등 점주와의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국내 스크린야구장 목표를 400개까지로 제한한 것도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오 대표는 "국내시장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업 초기부터 일본과 대만,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에 안테나숍(테스트매장)을 열 예정이며, 대만의 3개 업체도 우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에 이은 후속작도 준비하는 등 체험형 스포츠게임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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