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약보합... 기관 8일만의 '사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8.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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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100억원 순매도 '두달래 최대'... 화장품주 약세

코스피 지수가 25일 약보합 마감했다.

오는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이 두달래 최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이를 기관이 받아내면서 지수를 약보합으로 이끌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는 등 관망세다”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발표된 미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 앞두고 거래 한산=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84포인트(0.04%) 내린 2042.92로 마감했다. 거래량이 2억77462만주로 전일에 이어 2억주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87억원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이 25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8거래일만에 ‘사자’를 기록했다. 개인이 16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6월28일 3679억원 순매도 이후 두달래 최대규모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256억원 순매도 등 전체 217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69계약 순매수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12계약, 1109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이 2.31% 올랐으며 금융업이 1.01% 상승했다.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증권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화학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2,000원 ▲200 +0.24%)가 0.85% 하락, 163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하락이다.

가정용 전기 누진제 한시적 완화에도 수익성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으로 한국전력이 2.62% 올랐다. 삼성물산이 2.03% 오른 가운데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현대차 LG화학 등이 올랐다. NAVER SK하이닉스 등이 내렸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에 제기되면서 화장품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가 각각 1.95%, 1.34% 내렸으며 LG생활건강이 3.83% 빠졌다.

정부가 가계부채의 일환으로 강력한 주택공급 억제책을 내놓으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덜한 은행주가 상승했다. 신한지주가 1.88% 올랐고 KB금융이 3.39% 상승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이날 자구안 제출을 앞두고 1.66% 오름세다. 반면 한진칼 (63,900원 ▼900 -1.39%)이 1.98% 내렸으며 대한항공 (22,850원 ▼700 -2.97%)도 1.40%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5000억~6000억원대의 자금확보 방안을 자구안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59,100원 ▼600 -1.01%)이 실적부진 우려에 2.82% 하락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한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망치가 전년대비 각각 10%, 3% 증가한 4841억원, 358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42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진디스플레이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337개 종목이 상승, 450개 종목이 하락했다.

◇저출산 대책에 육아용품주 상승=코스닥 지수는 3.82포인트(0.56%) 하락한 683.9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333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472억원 순매수다.

업종중에서는 인터넷 제약 기타제조 건설 정보기기 반도체 등이 하락했다. 통신장비 운송장비부품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컴투스가 4.32% 올랐으며 이오테크닉스가 3.03% 상승했다. 이에 반해 휴젤이 3.43% 내렸으며 메디톡스가 2.04% 하락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등이 내렸다.

정부가 난임 시술 지원 및 남성 육아휴직 강화 등 저출산 보완대책을 확정하면서 육아용품 관련주가 상승했다. 제로투세븐이 2.26% 올랐으며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가 각각 1.78%, 0.62%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대주주가 디에스중공업으로 변경된 디엠씨가 15.36% 급락했다. 디엠씨의 기존 최대 주주인 세진중공업도 6.54% 하락했다. 세진중공업은 디에스중공업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262억원이다.

한라IMS (7,210원 ▼350 -4.63%)가 산박평형수처리장치(BMWS) 수주 증가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에 15.41% 강세로 마감했다. 나흘연속 오름세인 한라IMS는 이날 1만93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BMWS 관련주인 엔케이가 3.87% 상승했다. 엔케이는 대기중의 산소를 오존 가스로 바꿔 수처리 탱크에 있는 미생물을 살균하는 방식의 수처리장치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파인디지털 (4,220원 ▲20 +0.48%)이 구글지도 반출 허가 연기 소식에 2.91% 오름세다. 전날 정부 협의체는 구글이 신청한 지도정보 국외반출 요청건에 대한 처리 시한을 오는 11월23일로 연장했다. 파인디지털은 삼성그룹과 애플 등에 전자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미동앤씨네마가 주금 미납에 따른 3자배정 유상증자 취소 소식에 6.05% 밀렸다. 미동앤씨네마는 앞서 1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이 납입 대상자인 타임시네마리미티드의 주금전액 미납으로 철회됐다고 공시했다.

대우SBI스팩1호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449개 종목이 상승, 64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6.1원 내린 1115.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35포인트(0.14%) 오른 257.4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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