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해 2월까지 8년간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역임하며 홈앤쇼핑 출범 등 중앙회 내 굵직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처음엔 면세점 사업에 러브콜을 했었는데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입점시키고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삼으려는 취지였다"며 "하지만 이후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홈앤쇼핑이 몇십억원이 아니라 몇백억원의 후속투자가 필요하다는걸 알게 됐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지분을 팔고 빠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각자 대표로 대외적인 일만 챙겼다. 홈앤쇼핑의 지분매각은 이미 중기중앙회장과 홈앤쇼핑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공인과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된 공제기금인 '노란우산공제'를 통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 토토) 사업에 참여한 것도 경영적 판단이란 주장이다. 김 회장은 "스포츠토토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의의 경쟁을 벌여 사업권을 땄을 땐 잘했다고 평가받았던 일"이라며 "초기투자니까 적자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뮬레이션하면 평균보다 이득을 더 낼 수 있다고 보고 지금도 그렇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홈앤쇼핑측은 "강 대표가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