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 12일 트랙터 제조 및 판매업체인 브라질 계열사(LS Mtron Industria de Maquinas Agricolas Ltda.)의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LS엠트론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자회사의 고금리 외화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트랙터 등을 비롯한 기계 부문과 자동차부품 등 부품 부문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2013년 브라질에 트랙터 공장을 세웠다. 브라질은 인도, 중국, 유럽, 미국과 함께 세계 5대 트랙터 시장으로 곡물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브라질 공장은 한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트랙터 공장이다.
LS엠트론은 또 다른 계열사인 캐스코에 올 5월 단기차입금 60억원을 빌려줬다. 선박·엔진용 주물제품을 생산하는 캐스코는 운영자금 용도로 LS엠트론에서 지난해 11월에도 6개월간 63억원을 빌려 썼다. 6개월 단위로 만기 일시상환 형식으로 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작년 7월에는 LS엠트론이 157억원을 출자해 캐스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LS엠트론의 계열사에 대한 자금 대여 등 추가적인 재무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브라질법인은 브라질 경기침체 및 헤알화 불안 요소가 여전하고 자본잠식 규모도 작지 않아 재무구조 안정화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