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베트남에 가전용 페인트 공장 짓는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6.08.10 15:25
글자크기

'SVH' 신규 계열사로 추가, 베트남 호치민에 가전용 페인트 공장 설립...베트남 시장 지배력 강화 목표

삼화페인트, 베트남에 가전용 페인트 공장 짓는다


삼화페인트 (7,740원 ▲220 +2.93%)공업이 베트남 호치민에 생산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성장한계에 이른 내수시장의 돌파구로써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에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SAMHWA-VH Company Limite'(SVH)를 새로운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삼화페인트가 지난 9일 37억2754만5000원(335만 달러)의 자본금 납입을 완료하고 SVH 지분 100%를 갖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삼화페인트의 계열회사는 기존 11개에서 12개로 늘었다.



SVH는 삼화페인트가 베트남 호치민에 새롭게 설립한 법인으로, 하노이 법인에 이은 베트남 내 두번째 법인이다. SHV에서는 냉장고 등 가전 제품에 쓰이는 페인트가 주로 생산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하노이 박닌성에 설립된 삼화페인트 하노이 법인은 핸드폰용 페인트 중심의 플라스틱용 페인트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역시 삼화페인트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하노이 법인은 지난해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가 이번 호치민 법인 설립을 결정한 것은 신흥 경제성장국으로 부상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기 위한 전략에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성장 속도가 빠른 동남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호치민에 추가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용 페인트 생산은 기존 하노이 법인에서, 가전제품에 쓰이는 가전용 페인트는 신설될 호치민 법인에서 생산해 현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해당 지역 내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의 호치민 생산공장 설립으로 현지 내 국내 페인트 업체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제비표페인트'로 유명한 강남제비스코(옛 건설화학공업) 역시 호치민 인근에 가전용 플라스틱 페인트 및 건축용 페인트 생산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국가의 높은 경제 성장률에 따른 현지 물량과 더불어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기업들이 진출한 해당 지역에 동반 진출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상당하다"며 "국내 페인트 업체들이 동남아 지역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실제 투자에 나서면서 해당 국가에서의 국내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