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실적 개선 힘입어 3.3조원 규모 자사주매입 결정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6.08.03 07:25
2분기 순익 19.1만달러…전년비 6.3% 증가
북미지역 최대 보험업체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30억달러(약 3조3225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분기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서면서다.
이날 AIG는 성명을 통해 2분기 순익이 2분기 순익은 19억1000만달러, 주당 1.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 18억달러, 1.32달러에서 6.3% 증가한 수준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98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보다 6센트 높았다.
AIG는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분기 손실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피터 핸콕 AIG CEO(최고경영자)는 자산을 매각하고 감원을 결정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이날 성명에서 핸콕 CEO는 "2분기 실적 결과는 지난 1월 발표했던 목표가 강하게 개선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매입으로 올들어 AIG가 주주들에게 환원한 수익은 79억달러(약 8조7492억원)에 이른다. 지난 1월 핸콕 CEO는 향후 2년 동안 주주들에게 총 250억달러(약 27조6875억원)의 수익을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다음 달인 2월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과 헤지펀드계의 대부 존 폴슨에게 이사회 의석을 내준 것도 주주환원 행보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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