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현대증권과 주식교환…완전자회사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6.08.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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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비율 1대0.19…주식 희석화 우려 5000억원 자사주 매입으로 상쇄

KB금융그룹(KB금융 (78,700원 ▼2,900 -3.55%)지주)은 2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7,370원 ▲10 +0.1%)과의 주식교환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이번 주식교환 및 자사주 매입 결정은 KB금융그룹의 비은행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제고를 도모하는 한편 KB금융지주 주주, 현대증권 주주, 현대증권 임직원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그룹내 다양한 금융사업 간의 협업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룹내 규모와 역량을 갖춘 증권 자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증권을 인수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을 완전자회사화함으로써 KB투자증권과의 통합 경영 및 시너지 창출을 보다 신속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역시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K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됨으로써 영업환경이나 활동 측면에서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식교환 대상 지분은 KB금융그룹이 인수한 29.62%(자사주 포함)를 제외한 잔여 주식 70.38%이며,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 주식 간의 교환비율은 1:0.1907312이다. 현대증권의 주주총회 예정일자는 10월25일, 교환일자는 11월 9일이며,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11월 21일이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이번 주식교환을 상법에 따른 소규모 주식교환 절차에 따라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주총회를 개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 승인을 대신할 예정이다.

주식교환 대상 주식이 전량 교환될 경우, 추가로 발행될 KB금융지주의 주식수는 3175만9844주로, 현재 발행한 주식의 8.22%다. 이에 KB금융그룹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 희석화에 대한 우려 중 일부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식교환의 목적은 현대증권의 완전자회사화를 통한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경영의사 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그룹내 기타 자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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