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40년 만에 상폐…KB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6.08.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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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주식,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11월부터 상장 폐지 수순

현대증권 (7,370원 ▲10 +0.1%)이 K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현대증권의 전신인 국일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지 40여년 만의 상장폐지다.

현대증권은 2일 이사회를 열고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을 통한 100% 자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주식교환 대상 지분은 기존에 KB금융지주가 인수한 29.62%(자사주 포함)를 제외한 잔여 주식 70.38%이다.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 주식 간의 교환비율은 1:0.1907312이다.

주식교환을 위해 현대증권의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현대증권 주주총회 예정일자는 오는 10월 25일, KB금융지주 주식으로의 교환 예정일자는 11월 9일이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현대증권 주주의 경우 현대증권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B금융지주 주식으로 전환이 될 경우 현대증권 주식은 11월 22일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1975년 국일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지 41년만으로 국일증권은 1986년 현대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을 먼저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비상장회사인 KB투자증권과의 합병보다는 상장회사인 현대증권과 KB금융지주간의 공정한 교환가치산정을 통한 주식교환이 현대증권 소액주주 가치를 도모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됨으로써 경영환경이나 영업활동 측면에서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도 이번 주식교환 결정은 KB금융그룹의 비은행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제고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 주주, 현대증권 주주, 현대증권 임직원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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