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타일과 시공 이미지. 타일 사이사이 검정색 실선부분이 줄눈.
처음 시공 시 하얀색 백시멘트로 채워 마감하는 줄눈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게, 심하면 까맣게 변한다. 이렇게 변해버린 줄눈을 청소하기 위해 청소용 솔에 락스나 세제 등을 묻혀 박박 문질러 닦아본 경험, 대한민국 주부라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아무리 청소를 깨끗하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줄눈에 다시 때가 끼기 마련이고 이는 미관상으로나 사용자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맞벌이 주부 임진영(43, 경기도) 씨는 "6년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면서 앞 베란다 바닥에 타일을 새로 깔았는데 사용하다보니 타일간 이음매 부분이 더러워져 고민하던 중 줄눈 시공이 있다는 걸 알고 DIY에 도전했다"며 "재료를 사다가 퇴근 후 4일 내내 시공하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줄눈만 새롭게 시공했을 뿐인데도 베란다 분위기가 한층 밝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줄눈 시공 재료에 금·은박 등 반짝이를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반짝이를 넣으면 시각적 효과를 더욱 배가할 수 있는 동시에 물때, 곰팡이 등이 끼어도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물론 줄눈 시공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더라도 추후 꼼꼼한 관리는 필수다. 과거의 하얀색 줄눈보다야 최근 시공 트렌드와 자재가 더러움을 방지하고 감춰주는 효과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기 때문. 주기적인 청소는 물론 수시로 환기시켜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