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D-9, 예열 마친 스포츠마케팅株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6.07.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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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소속사 갤럭시아에스엠, 올림픽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 등 주가 호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올림픽'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마케팅에 나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포츠매니지먼트 관련 회사인 갤럭시아에스엠 (1,965원 ▲7 +0.36%)은 3120원에 26일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지난달 27일 종가 대비) 동안 20%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KB금융 (78,500원 0.00%)은 12.98% 상승했다. 국내 유일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도 한 달 새 9.44%, 삼성전자의 광고 물량을 받은 제일기획 (18,400원 ▲120 +0.66%)은 9.54% 각각 올랐다.
리우올림픽 D-9, 예열 마친 스포츠마케팅株


국내 최대 스포츠 마케팅 업체 갤럭시아에스엠은 2007년 본격적으로 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 현재 40여명의 선수를 관리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리듬체조의 손연재와, 이번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 출전하는 박인비 등 예비 '리우스타'들의 소속사다. 이들이 메달을 획득할 경우, 선수들의 몸값이 급등하고 갤럭시아에스엠의 광고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이미 올림픽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전신 IB월드와이드 주가는 2010년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약 세 달 간, 3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KB금융도 올림픽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사전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거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올림픽 특수를 예약했다.



KB금융은 골프 여자대표인 박인비의 모자와 골프백, 우산 등에 로고 후원을 하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 이용대와 유연성도 KB금융과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KB금융은 2010년부터 손연재를 후원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연재가 사상 처음 올림픽 획득에 성공한다면 광고 효과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IT·무선통신 부문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프리미엄TV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갤럭시S7'과 '갤럭시 노트7' 등 신제품 마케팅 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연중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삼성전자가 광고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글로벌 광고 대행사 제일기획에는 '일거리'가 몰렸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광고업계에서 3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제일기획은 이번에 삼성전자의 브라질 올림픽 마케팅 물량을 소화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은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를 알릴 좋은 기회"라며 "특히 후원하거나 광고모델로 내세운 유명 선수들이 메달을 따낼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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