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왼쪽 두 번째)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일방적인 화해와치유재단 설립 강행하는 한국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6.7.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나눔의 집,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사죄도 배상도, 후속조치도 없는 합의를 통해 일본 정부가 뒷짐 지고 나 몰라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한국 정부가 나서 전에 없던 갈등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복동(90)·이옥선(88)·길원옥(88)·이용수(88) 할머니 등이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김 할머니는 소녀상 철거에 대해서도 "소녀상은 우리나라에 위안부 같은 비극이 있었다는 표지로, 국민이 한푼씩 모아 세운 것인데 왜 정부가 철수를 논의하겠다고 하느냐"며 "정부는 정신을 차리고 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한일 양국 간 합의에 의해 설립하기로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이 오는 28일 출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28일 한국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면, 일본 정부가 10억엔 규모의 예산을 출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위안부 합의안을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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