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젠큐릭스 사장/사진제공=젠큐릭스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이 A씨와 비슷한 일을 겪는다. 여러 항암제를 써봐도 나아질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약값 부담에 가족들은 지쳐간다. 환자는 묻는다. "나한테 맞는 항암제는 없나요?"
암 환자에게 잘 맞지 않는 약을 써봐야 효과는 별로 없고 약값만 천정부지로 든다. 젠큐릭스는 '동반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약을 찾아준다. 환자는 약 선택에 있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된다.
진스웰BCT 검사 과정/사진제공=젠큐릭스
젠큐릭스는 유방암 발병에 주요한 9종류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 등을 이용해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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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진스웰EGFR 돌연변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폐암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인 EGFR 유전자 중 exon 18,19,20,21 돌연변이 여부를 살핀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 효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 젠큐릭스는 폐암을 시작으로 위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항암제마다 치료 단계별로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정도가 달라 환자로서는 자신에게 맞는 항암제라도 해도 자기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시행착오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낭비와 항암치료 고통을 생각하면 동반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동반진단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 폐암 항암제가 A,B,C,D 네 종류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A,B,C를 거친 다음 D로 가야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구조에서 환자가 동반진단에 의해 곧바로 D로 갈 경우 약값은 전액 자기 부담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동반진단 제품 협력심사 체계 마련을 진행하고 있어 동반진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사장은 "암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보험재정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동반진단 가능한 암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