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靑 복귀…사드 수습·개각 구상 돌입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6.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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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몽골 방문서 한·몽 FTA 추진·한·EU FTA 개정 합의…'한반도 통일' 국제적 공감대 형성 계기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4박5일간의 몽골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이번 몽골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몽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한·EU(유럽연합) FTA 개정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아시아·유럽 정상들을 중심으로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으로서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계기도 마련했다.

이날 전용기 편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출발한 박 대통령은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곧장 청와대로 돌아갔다. 이후 박 대통령은 주요 정책 홍보를 위한 민생 현장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의 수습책과 집권 후기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개각에 대한 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이하 현지시간) 오전 울란바토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의 격려한 뒤 오후 칭기스칸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했다.

14∼18일 몽골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15∼16일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정상회의,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전날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에 FTA의 일종인 EPA(경제동반자협정)를 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개시키로 합의했다. 공동연구는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의 사전절차에 해당한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말 공동연구에 착수해 박근혜정부 임기 중인 내년말 FTA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상회담 후 바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 종료시켜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두 정상은 몽골 정부가 주도하는 전력 인프라 사업 등 총 4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14개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앞서 16일 아셈 정상회의 마지막날 행사인 자유토론 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대륙의 온전한 꿈을 성취하는데 있어 여전히 빠진 하나의 고리가 바로 북한"이라며 "하나의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아셈의 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15일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첫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선 박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뒤이은 선도발언에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아셈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공식 채택된 의장성명에도 박 대통령의 '아셈 경제장관회의 한국 개최' 제안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 참모는 "아직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다른 나라가 없다는 점에서 내년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유치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5일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 도중 EU 양대 지도자인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열고 발효 5년째를 맞은 한·EU FTA의 개정에 합의했다. 한·EU FTA 개정은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EU 측에 북핵저지를 위한 대북압박 공조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투스크 의장은 대북제재 조치의 충실한 이행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EU와의 정상회담 직전 통룬 시술리트 신임 라오스 총리, 응웬 쑤언 푹 신임 베트남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압박에 긴밀히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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