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 사진=뉴시스](https://orgthumb.mt.co.kr/06/2016/07/2016071715177675590_1.jpg)
박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앞으로도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상대 국민의 안정적 방문 및 체류 보장을 위한 제도적 보완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했다.
현재 주6회 운항되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항공료는 약 80만원으로, 대한항공 독점체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2014년부터 부정기 운항되고 있는 에어부산의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항공료는 40만원 안팎으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엘벡도르지 대통령 방한 당시 한·몽골 항공협정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아직 항공협정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협정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항공노선 확대 문제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한·몽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는 지역 안정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는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 몽골 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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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토대로 한반도의 역내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는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그간 북핵 불용 및 남북통일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온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국 간 고위 인사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모멘텀을 잘 살려 양국 간 정무 및 안보 협력이 더욱 강화돼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최근 어려운 국제 경제 여건 속에서 자유무역의 축소가 아니라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몽골 방문 계기에 한·몽이 EPA(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개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노력이 궁극적으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항공노선 분야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 (박 대통령과) 논의했다"며 "미래지향적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나라가 한반도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 안정을 구축하는 데 있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엔 등과 함께 국제무대에서도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