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매도에 2020 좌절... 삼성電 52주 신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7.15 15:35
글자크기

글로벌 훈풍에 외인 7일째 사자... NAVER, 라인 성공적 IPO 불구 2% 하락

코스피 지수가 15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과 경기지표 호조로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가운데 영란은행(BOE)가 8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기록,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 6.6%를 상회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7,370원 ▲10 +0.1%) 시장전략팀장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정책 강화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인덱스의 하락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국 통화에 대한 원화 캐리 수익지수가 일제히 개선되는 등 브렉시트 이후 순매수로 전환환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AVER, 라인 성공적 IPO 불구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49포인트(0.42%) 오른 2017.26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장중 한때는 2022.34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4860억원 순매수, 7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를 앞세운 기관이 3010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세다. 개인이 1888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3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755억원 순매수 등 전체 2120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13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53계약, 3107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은행이 2.12% 올랐으며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이 상승 마감했다. 서비스업 의약품 철강금속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가 1.20% 오른 151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152만20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이 사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것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NAVER가 자회사 라인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2.45% 하락했다.

앞서 라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공모가 32.84달러 대비 8.74달러(26.61%) 급등한 41.58달러를 기록했다. 라인의 인기는 이날 도쿄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라인은 공모가 3300엔보다 48.5% 폭등한 4900엔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개장 직후엔 5000엔까지 치솟은 후 공모가 대비 약 31% 폭등한 4345엔으로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인은 미국과 일본에서 IPO로 모두 13억달러를 조달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상장해 시장에서 가치가 결정됨에 따라 NAVER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라인 주가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로는 국내 포털 비즈니스의 성장성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며 “엔화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률 상승세인 라인의 원화 기준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확대시키고 NAVER에 포함된 라인의 원화 가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주가 호조를 보였다. 신한지주가 2.22% 올랐으며 KB금융이 2.40% 올랐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생명 아모레G 등이 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 POSCO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현대상선 (18,010원 ▼550 -2.96%)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했다는 소식에 2.71% 올랐으며 한진해운이 5.97% 상승마감했다.

삼성SDI (438,500원 ▲5,500 +1.27%)는 삼성전자의 중국 전기차 투자 소식에 0.46%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매체는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비야디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동서 (18,680원 ▼330 -1.74%)는 1.46% 하락 마감했다.

KTB투자증권이 6.20% 올랐다. 사흘째 상승이다. 지난 13일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자사주 136만1040주를 8일 매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수 관계인이 이 부회장의 지분 확대로 최대 주주인 권성문 회장 측 지분율은 27.26%에서 29.98%로 증가했다.

금비가 유일하게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81개, 410개다.

◇'포켓몬고' 관련주 여전히 인기폭발=코스닥 지수는 3.06포인트(0.44%) 내린 700.28로 장을 마쳤다. 닷새만의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전환해 한때 7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억원, 540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892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제약 등이 1~2%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하락이 우세했다. 셀트리온이 보합 마감한 가운데 SK머티리얼즈가 3.34% 내렸으며 로엔 케어젠 휴젤 등이 2%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CJ E&M (98,900원 ▲2,200 +2.3%)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등이 올랐다.

장원테크 (530원 0.00%)는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급락했다. 장원테크는 공모가 1만7500원 대비 27.14% 상승한 2만22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22.92% 하락한 1만7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원테크는 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부품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2024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포켓몬고’의 인기로 증강현실(AR) 관련주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날 (3,780원 ▲15 +0.40%)이 자사의 미국 현지 법인으로 ‘포켓몬고’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 ‘뱅크’ 지분을 보유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아이엠 (7,240원 ▼180 -2.43%)도 AR 핵심 모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이엠은 지난 2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토탈소프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한빛소프트가 29.30% 상승 마감했다.

강스템바이오텍 (2,420원 ▼50 -2.02%)은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후기 임상 진입 소식에 한때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1.67% 하락했다.

상한가는 3개 종목으로 434개 종목이 상승, 64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5원 내린 1133.9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25포인트(0.50%) 오른 251.25로 마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