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글로벌 훈풍에 코스피 '쑥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7.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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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5일 글로벌 훈풍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과 경기지표 호조로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가운데 영란은행(BOE)가 8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기록,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 6.6%를 상회한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중국 GDP 성장률 발표 이후 상승폭을 키워 202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21억원을 순매수, 7거래일 연속 사자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86억원, 802억원 순매도다.

◇글로벌 기대감 확산, 외인 순매수 이어지나=시장에서는 점차 외국인 혹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 강화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강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완만하게 상향조정되고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호적이다.

일례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28만7000명 증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5월 고용지표 부진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일본 등이 각각 브렉시트 여진 차단과 선거 이후 아베노믹스 재개로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우호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7,370원 ▲10 +0.1%) 시장전략팀장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정책 강화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인덱스의 하락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국 통화에 대한 원화 캐리 수익지수가 일제히 개선되는 등 브렉시트 이후 순매수로 전환환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실적호전주=글로벌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주 위주로 강세 흐름인 것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 JP모건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은행주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으며 애플 등 기술주도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결국 2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한국 증시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가 제시되는 코스피 140개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조6080억원으로 3개월전 30조7501억원에 비해 9.29% 상향조정된 상태다.

업종 중에서는 화장품을 비롯해 방산 인터넷플랫폼 유통 제약바이오 유틸리티 등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조선 에너지 화학 건설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여부와 함께 트렌드 변화에 기반한 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의 지속가능성이 높고 주가 관점의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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