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2년간 이끈 삼성그룹의 변화와 미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6.07.1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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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이재용의 넥스트 삼성'…JY가 그리는 다음 세대의 삼성

/사진=라이스메이커 제공/사진=라이스메이커 제공


2014년 11월 삼성전자는 IM부문 6000명을 구조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경영권 공백 상태가 지속한 시기였다. 구조조정안은 새로운 삼성그룹 최고경영자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등극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객관적 상황도 녹록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가볍게 따돌리며 선전했던 삼성전자는 샤오미, 화웨이 등의 도전을 동시에 받았다. 2013년 4분기 19%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점유율 8%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당시 구조조정에 대해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IT 전자 분야의 대 중국 경쟁이 스마트폰을 넘어서 가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핵심 사업부로 통한 IM부문 인재를 가전 부문으로 재배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월 미국 가전 회사 제너럴일렉트릭(GE)이 중국 하이얼에 54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받고 가전 부문을 매각하면서 가전제품 전쟁이 본격화됐다. 거대 자본을 가진 중국이 기술력과 영업망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의 이후 행보는 인수합병. 비디오 관련 앱 서비스 개발사 ‘셀비’, 사물 인터넷 플랫폼 개발사 ‘스마트싱스’ 등을 인수했다. ‘삼성-한화 빅딜’, ‘삼성-롯데 빅딜’도 그 연장선 상에서 벌어진 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삼성의 경영 방침이 ‘제일주의’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책은 지난 2년간 삼성을 이끌어온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을 조명하며 상성의 미래를 분석하고 있다.'생방송 토요일, 일요일 아침입니다', '경제를 배웁시다' 등 KBS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미래전략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민 KBS 아나운서가 이 부회장이 이끌어나갈 넥스트 삼성에 대한 분석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용의 넥스트 삼성=이성민 지음. 라이스메이커 펴냄. 440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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