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나이앤틱(Niantic)이 지난 7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한 '포켓몬 GO'는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고 앱마켓 인기 및 최고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포켓몬 GO' 일일 사용자 수(DAU)가 조만간 글로벌 SNS 트위터를 제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집중한 채 포켓몬을 찾아야 하는 진행 방식 탓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 도중 강가에서 익사체를 발견하거나 게임을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포켓몬 출몰 지역과 포켓스톱(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가상 공간), 포켓몬 체육관(포켓몬끼리 대결을 펼치는 공간)으로 지정된 장소에 인파가 몰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포켓몬 GO' 흥행은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게임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한빛소프트 (1,908원 ▲3 +0.16%), 엠게임 (5,420원 ▼30 -0.55%), 드래곤플라이 (478원 ▲2 +0.42%) 등 VR 게임 개발사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 상한선(3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포켓몬 GO'의 글로벌 정식 출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범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서비스 여부도 불투명하다. 나이앤틱은 서비스 안정화 시점까지 글로벌 정식 출시 시점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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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GO'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VR, 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의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국내 게임사들 역시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