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6월 中판매 45% 늘어…'판매절벽' 넘었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6.07.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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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6월판매 14.2만대, 현대차 61% 급증...상반기 판매량 예년수준 회복

현대차 중국형 신형 아반떼(링동)현대차 중국형 신형 아반떼(링동)


올초 중국시장에서 '판매절벽'에 처했던 현대기아차가 예년 수준으로 실적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지난달엔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전략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 등 신차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12일 자동차업계와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6월 중국 시장에서 14만2030대를 팔아 전년 같은 달보다 45.4% 판매를 늘렸다. 현대차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현대차 (259,000원 ▼6,000 -2.26%)는 지난 달 9만7028대를 팔아 지난해 6월보다 61.3% 판매가 급증했다.



기아차 (119,000원 ▼1,700 -1.41%)는 4만5002대로 20.0% 확대했다. 현대차의 지난 달 판매 신장률은 이치폭스바겐(32.1%)와 GM울링(27.6%) 상하이폭스바겐(11.2%) 등 경쟁사를 압도하며 중국 내 주요 합자업체 중 가장 높았다.

지난 5월에 이어 6월 판매회복으로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 성적표도 예년 수준까지 개선됐다. 현대기아차의 1~6월 중국 누적판매량은80만8187대로 전년 같은 기간(81만3386대)과 견줘 소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 10~20%대의 판매절벽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차 스포티지기아차 스포티지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은 가장 큰 폭의 성장세에 있는 SUV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중국 현지전략 차종 등 라인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주력 SUV인 투싼(현대차)과 스포티지(기아차), 소형 SUV인 ix25와 KX3의 판매가 늘었고 링동(아반떼) 등 중국형 신차 판매도 탄력을 받았다. 다양한 시승행사와 중국 내 지역모터쇼 지원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도 주효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대표 소형차인 베르나를 올 하반기 중국에 투입한다. 기아차도 4분기 현지전략 소형차인 K2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연내 중국 구매세 인하정책이 종료되는 만큼 올 하반기 선수요 효과가 기대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지난 달 쏘나타 하이브리드(HEV)를 투입한 데 이어 기아차는 오는 9월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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