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업 확대하는 삼성SDS…"동남아부터 뚫는다"(상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6.07.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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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통관 1위 업체와 합작사 설립키로…대외사업 위해 베트남·중국 등으로 영역 확장 준비 중

물류사업 확대하는 삼성SDS…"동남아부터 뚫는다"(상보)


삼성SDS가 대외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물류 요충지라 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을 출발점으로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11일 태국 통관 1위 기업 아큐텍(ACUTECH)과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0여년의 업력을 지닌 아큐텍은 전자, 자동차 부품, 식품 중심의 고객 군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 1위 통관 업체다.

지난 2012년 물류 사업을 시작한 삼성SDS가 대외사업을 위해 합작사 설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은 유통, 건설, 물류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지분이 50%로 제한돼 있어 현지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합작사 설립이 필수적이다.



삼성SDS는 태국 현지 기업이 갖는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운송, 내륙운송, 창고, 통관 등 통합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첼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첼로는 삼성SDS가 4년전 1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물류 플랫폼이다.

태국이 갖는 지리적·산업적 특성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 수출품목 중 자동차, 전자기기 부품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다는 점도 물류운송 부문에서의 역량을 보유한 삼성SDS가 대외 사업 확대하기 유리한 지점이다.



삼성SDS는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물류사업 분할 검토 결정도 세계 물류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다.

당시 삼성SDS는 물류 사업분할 배경에 대해 "2012년부터 IT서비스 사업을 통한 전문성을 활용해 물류사업을 확대해왔지만 2016년 말이면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대외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는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중국 업체와도 합작사 설립을 위한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 부사장은 “삼성SDS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규모의 물동을 태국에서 운영한다”며 “합작사 설립으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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