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하면서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잠정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50조원, 영업이익이 17% 오른 8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처리되는 4분기보다 1~3분기, 그 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큰 2분기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2분기까지 집계된 상반기 실적으로 토대로 하반기 사업계획의 수정 및 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종의 고수익 제품군 확대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화학·에너지 업종의 수익성 상승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종은 '경기민감주'로 분류돼 최근 PER(주가수익비율)은 6~9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점도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 국면이 확대됨에 따라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기 시작한 첫 해인데다가 실적 발표 이후에는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기업들도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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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올해 기준금리의 3배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천일고속 (46,750원 ▲50 +0.11%), 네오티스 (3,225원 ▼70 -2.12%), 화성 (5,030원 ▼90 -1.76%), 정상제이엘에스 (6,840원 ▼30 -0.44%), 부국증권 (23,300원 ▼200 -0.85%), 인포바인 (21,800원 ▼150 -0.68%)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익을 중시하더라도 시장 방어적인 요소(배당)를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올해는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기 시작한 첫 해라는 점에서 배당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