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앤컴퍼니, 태평양시멘트 보유 쌍용양회 지분전량 4500억에 인수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2016.06.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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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2% 4500억원 인수… 한앤컴퍼니, 쌍용양회 보유지분 79%로 늘어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쌍용양회 (7,000원 0.00%)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2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 보유지분을 모두 인수한다. 이를 통해 한앤컴퍼니는 태평양시멘트와의 경영권 분쟁 소지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태평양시멘트가 보유한 쌍용양회 (7,000원 0.00%) 주식 32.36%를 약 45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태평양시멘트는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채권단이 쌍용양회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을 벌였고, 소송에서 패소한 뒤에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앤컴퍼니는 30% 이상 지분을 확보한 일본 시멘트 기업 태평양시멘트의 존재 때문에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뒤에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시달렸다.



태평양시멘트는 그동안 쌍용양회 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원했지만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지분인 만큼 매각에 애를 먹었다. 다만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별다른 엑시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매각하는 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태평양시멘트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4561억원 수준으로, 매각 가격 4500억원은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지분 46.8%를 총 883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태평양시멘트의 보유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보유지분은 79%로 상승한다. 국내 1위 시멘트 기업 쌍용양회에 대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향후 기업 가치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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