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美 이어 中 진출…'삼계탕 세계화' 목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6.06.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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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美 이어 中 진출…'삼계탕 세계화' 목표


하림은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쑤닝(寕)과 삼계탕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첫 수출 물량을 29일 선적했다고 밝혔다. 2014년 미국에 이어 올해 중국 진출까지 성공함으로써 한식 세계화의 양대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에 삼계탕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하림이 유일하다.

중국 난징과 장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쑤닝은 중국 내 700개 도시에 1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과 일본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3대 판매 회사로, 연 매출이 약 50조원에 이른다. 하림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 전통 맛을 그대로 살린 자사의 삼계탕(레토르트 방식, 상온 보관)을 중국 상해, 북경, 광주, 심천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주요 백화점 및 프리미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쑤닝의 주문을 받아 첫 선적한 하림 삼계탕은 중국에 도착하는 즉시 중국의 검역절차를 거쳐 온라인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 삼계탕은 한국 방문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고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본토 중국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다. 이에 하림 측은 하림의 안전한 생산 시스템과 쑤닝과의 유통 판매망이 더해져 중국 내 한국 삼계탕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중국 수출은 2006년 한국 정부가 한국산 삼계탕 제품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래 10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양국 정부 간에 수출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을 최종 합의한 후 실무적인 절차를 걸쳐 8개월 만에 첫 선적이 이뤄졌다.



하림은 1995년 일본에 처음 삼계탕을 수출한 이래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 320만불 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삼계탕 수출액(960만불)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편, 하림은 우리나라 전통 삼계탕에 대한 유래와 제조공정, 조리법과 같은 정보를 총망라한 글로벌 삼계탕 웹사이트(www.k-samgyetang.com)를 운영하며 일찌감치 삼계탕 세계화에 나섰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되는 이 웹사이트에는 삼계탕 조리법을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영상도 게재돼 우리나라 삼계탕에 대한 우수성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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