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 손에 쥔 250억…시장개척+제품강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6.06.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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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 회장 60억원 사재 출연 등 이번주 중 250억원 유상증자 마무리…"수익성 개선 기대"

동부대우전자 , 손에 쥔 250억…시장개척+제품강화


동부대우전자가 이번주 중 유상증자를 마무리짓고 2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신규 유입된 자금으로 신시장을 모색하고 프리미엄 및 현지 특화형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250억원을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과 신규 프리미엄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한다.



동부대우전자 주요주주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약 6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동부하이텍이 121억원, (주)동부 측이 69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주 중 대금납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동남아 지역 신시장 개척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수출 전문 가전업체다. 지난해 올린 약 1조5733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8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1990년대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중남미나 중동 등에서 일부 가전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특화 제품 개발에 강점을 지녔다. 현재 동부대우전자가 제품을 판매 중인 국가는 120국에 달한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생산법인은 총 4곳, 판매법인 및 지사 등이 20여 곳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신규 유입된 자금을 토대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동남아 국가로의 신규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밖에 프리미엄급 신규 제품 모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클라쎄 큐브' 냉장고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클라쎄 큐브'는 동부대우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다.



지난 2014년 김치냉장고를 겸한 830~860L(리터)의 3도어 냉장고를 출시한 지 약 2년 만에 기능·디자인·소재를 향상시켜 신제품을 출시하는 셈이다.

이밖에 1인가구와 세컨드 냉장고 수요층을 겨냥한 중소형 스탠드형 냉장고 후속 모델도 하반기 중 출시한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냉장고와 세탁고 역시 올해 연말쯤 선보인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KT 및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번 유증으로 동부대우전자는 재무 안정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부는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옛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동부대우전자의 자기자본을 1800억원 이상 유지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회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신제품 개발이 성과를 거두며 상반기 경상이익을 실현했다"며 "이번 증자를 계기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증자대금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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