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재 항공기 하루만에 재투입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6.06.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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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사고, 대체편 투입키로 공지...회사측 "에어버스 측 수리 후 최종 정상운행 승인 후 투입"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미국 뉴욕 존F 케네디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10,680원 0.00%) 항공기가 이륙 전 화재를 겪으며 지연 출발했다.

탑승객들은 대체편 탑승을 공지 받았으나, 하루만에 수리된 같은 항공기를 타고 귀국하게 돼 불안을 겪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OZ222편 A380 항공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공항에 도착해 남은 연료를 배출구를 통해 배출하는 과정에서 화재를 겪었다.

스파크가 튀며 해당 부분에 연기가 발생해 소방차가 투입돼 소화가 이뤄졌다. 탑승객 400여명에게는 이 문제로 당초 정비 후 당일 지연 출발이 공지됐으나 이어 재공지를 통해 다음날(25일) 출발된다는 일정이 전달됐다.



연료 배출구가 엔진과 근접한 이유로 탑승객들이 기체 결함에 대해 우려하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대체편이 투입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는 대체편이 아닌 기존 항공기라는 사실이 승객들에게 발각됐다. 일부 승객들이 항의해 현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승객들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을 듣고, 어쩔 수 없이 해당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배출구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지연의 이유로 엔진 화재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엔진과 가까운 위치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체편 투입이 잘못 공지되기도 해 탑승객들의 불만이 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국에서 보항편 B747기종을 띄울 준비를 하는 동시에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며 "제작사(에어버스)로부터 최종적으로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아 대체편 투입 대신 기존 항공기를 운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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