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홀딩스, 정웅인 소속사 인수..연예+게임 사업 '부각'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6.06.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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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엔터 인수로 소속 배우 20여명으로 늘어..IP 활용 사업 속도 기대

큐로홀딩스 (332원 ▲8 +2.47%)가 정웅인, 이민호 등이 소속된 PI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27일 큐로홀딩스에 따르면 오는 7월 6일 연예 매니지먼트 전문기업 피아이엔터테인먼트(이하 PI엔터)의 지분 100%를 9억 9970만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PI엔터는 정웅인, 윤주희, 김형범, 이민호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기 기획사다. 2015년 매출액 12억4200만원, 영업이익 1800만원을 기록했다.

큐로홀딩스는 PI엔터 인수로 소속 배우가 20여 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성령, 김유미, 박효주 등 15여명이 소속된 열음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구조도 구체화되고 있다. 매니지먼트 부문은 열음엔터와 PI엔터, 영화 사업 부문은 영화사 나인이, 드라마 제작은 자회사 에이트웍스가 맡게 된다.

무엇보다 큐로홀딩스는 다른 엔터 기업와 달리 한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개그맨 IP를 활용한 RPG(역할수행게임) '개그판타지'와 JYP Ent.의 아티스트를 활용한 리듬 RPG를 개발하고, iMBC와 애니메이션 '텔레몬스터'의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엔터 업계는 큐로홀딩스가 중소 기획사와 제작사들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 주력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겨냥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부가사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를 개발 단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것에 방송국 및 투자사 모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제작사와 게임 개발사 간의 이견 차이가 커 성공모델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큐로홀딩스는 관련 기업들을 모두 자회사로 두고 있어 보다 수월하게 한류 IP 게임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화천골'(花千骨)은 첫 달 수익이 2억 위안에 달한다. '창공변'(?穹?)도 업로드 후 3일간 40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릴 만큼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이 같은 IP 활용 사업의 중심에는 연애 매니지먼트가 있다는 점이 큐로홀딩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콘진원 측은 최근 중국 기업들의 IP투자 형태를 보면 스타 비즈니스가 가장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큐로홀딩스 관계자는 "PI엔터는 기존 엔터 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인수한 것"이라며 "영화, 드라마 제작, 게임 부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하반기 공개 예정인 게임도 막바지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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