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기자가 찾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있는 하늘 양떼목장. 비바람이 몰아치는 거친 날씨와 해발 11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허 상무의 말처럼 LTE가 '빵빵'하게 터졌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여기가 워낙 격오지인 탓에 다른 이동통신사는 잘 터지지 않는다"며 "동료들은 전부 LG유플러스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LG전자 (92,400원 ▲900 +0.98%) 태양광 패널과 LG화학 (403,500원 ▼1,500 -0.37%) 배터리 등 관련 기술을 모두 담아 개발된 태양광 LTE 기지국은 작년 10월 충남 보령 계룡산·오서산을 시작으로 대관령 등 5개 격오지에 설치됐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력을 'ESS(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에 저장해 자동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태양광 LTE 기지국의 설치 기간은 고작 1~2주 밖에 걸리지 않아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21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어 등산 중 응급사고나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화·인터넷·위치파악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허비또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는 "태양광 LTE 기지국은 단순하게 통화나 인터넷 품질을 향상하는 차원을 넘어 이통 커버리지를 확대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농산어촌 주민들도 대도시와 차이가 없는 통신품질을 체감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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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범위는 '인구 기준' 99.9%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나 4440개의 산과 3667개의 섬을 보유한 지리적 특성 탓에 '국토면적(10만295km²)'으로 따질 경우 국토의 80% 면적만 서비스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