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채용 서영교, 국회 법사위원 사퇴 "거듭나겠다" 했지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6.06.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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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민주 당무감사, 4촌 이내 채용시 신고 의무화법 제출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회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 인턴 채용 논란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서영교 의원의 딸이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인턴 경력을 활용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6.23/뉴스1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회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 인턴 채용 논란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서영교 의원의 딸이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인턴 경력을 활용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6.23/뉴스1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데 따른 논란에 사과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에서 사퇴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상임위 법사위원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하시고 신뢰해주셨는데 상처를 드렸다. 국민과 구민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이번 기회에 저를 제대로 돌아보겠다. 그리고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앞서 이날 서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를 결정했다. 이번 논란에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시했다.



서 의원은 과거 자신의 남동생을 5급 비서관, 딸을 5개월간 의원실 유급인턴으로 채용한 데다 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임명하고 인건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로스쿨에 입학하면서 이 인턴 경력을 활용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가족 채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당무감사원은 서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20대 국회엔 의원 자신이나 배우자의 4촌 이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할 경우 신고하게 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다. 공교롭게 서 의원과 같은 당인 백혜련 의원이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마련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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