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돈부터 롯데케미칼의 원료 수입 과정 의혹, 신격호 총괄회장과 계열사간의 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곳에서 비리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오너가의 비자금 조성이다. 우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해마다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출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두 부자가 받은 금액이 크다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에 쓰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 이에 롯데측은 배당금과 급여 성격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신격호 총괄회장이 스위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로베스트와 롯데그룹 간의 수상한 거래 정황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로베스트는 신 총괄회장 소유의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받고 있는 회사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2010년 5월 로베스트가 보유한 롯데물산 주식 64만여주를 3만8982만원에 사들였다. 또 호텔롯데와 롯데미도파, 롯데역사도 같은달 로베스트가 보유한 롯데물산 주식 64만~152만주를 주당 3만8982만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당시 롯데물산 1주의 가격은 1만6443만원대로 형성돼 있어 역시 신 회장 소유 페이퍼컴퍼니에 부당한 '웃돈'을 얹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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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오너가의 부동산 거래도 수상하게 보고 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개인 땅을 계열사에 팔면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여기고 수사중이다. 신 총괄회장은 수십 년간 보유하던 경기 오산의 물류센터 부지를 롯데장학재단에 기부했고, 롯데쇼핑은 이 땅을 700억원에 사들이기로 의결했다. 2개월 후 결정된 최종 매입 가격은 1030억원이었다.
롯데그룹이 2010년 조세회피 지역인 케이맨제도에 페이퍼컴퍼니 롯데홈쇼핑코(LHSC)를 세워 1500억원을 투자해 럭키파이를 인수한 것도 논란거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럭키파이를 실제 가치보다 고가에 매입, 차액을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검찰은 선을 긋고 있지만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의혹도 수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건축 허가가 나온 배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으로 검찰은 단서가 확보되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롯데는 김앤장과 태평양·광장·세종 등 국내 대형 로펌들로 연합 변호팀을 꾸렸다. 주축은 김앤장 소속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전 대검찰청 차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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