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오양, 사조남부햄 품은 1년 실적 '활짝'](https://thumb.mt.co.kr/06/2016/06/2016061415284922051_1.jpg/dims/optimize/)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오양은 올 1분기 매출 62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130% 뛴 성적표다.
실제로 사조오양의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수산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26억, 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1%, 28% 감소했다.
지난해 두 기업 간 합병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세간의 눈은 곱지 않았다. 적자회사인 사조오양이 실적이 좋은 우량회사인 사조남부햄을 흡수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사조그룹 경영 승계를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사조남부햄은 합병 전인 2014년 매출액 1246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한 건실한 회사였다. 그러나 같은 해 사조오양 매출액은 사조남부햄보다 적은 111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심지어 적자전환해 5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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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오너가 장남인 주지홍 상무의 사조오양 사내이사 등기 전에 사조오양 실적을 우량하게 재편하기 위해 양사 합병을 진행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주 상무는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사조오양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합병 과정에서 논란은 있었지만 사조오양과 사조남부햄은 합병을 통해 일단 '윈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사조오양은 사조남부햄을 흡수합병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조오양의 지난해 매출액은 1949억원으로 전년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사조남부햄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조남부햄은 흡수합병 첫 해인 2015년 매출액 1331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7%, 71% 증가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앞으로도 어묵, 육가공부문은 중국 등 수출 증가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사조남부햄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고 게맛살을 생산하는 금산공장 증설이 완료돼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수산부문도 명태, 오징어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