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현대차그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5~6일 '6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참전용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대차그룹 블로그에 따르면, 신씨가 노신사인 엘리엇씨를 처음 만난 건 2012년 11월. 차를 사기 위해 현대차 매장을 찾은 엘리엇씨는 신씨에게 "혹시 한국인인가요? 제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큰 형이 있어요"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그는 "벌써 60년 전 얘기인데 그 때 큰 형은 20살이었어요. 전사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형편 탓에 한국땅에 있는 묘지도 찾지 못했어요"라고 했다.
부산유엔군묘역에 있는 로이 더글라스 엘리엇씨 모역/사진제공=현대차그룹 블로그
부랴부랴 웹사이트에 올라온 묘비 사진을 현상해 액자에 담아 건넸다. 신씨는 펑펑 울면서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는 엘리엇씨에게 "형님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며 되레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엘리엇씨의 사연은 당시 신씨가 페이스북에 "보람된 일을 했다"며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엘리엇씨는 2013년 6월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형의 묘비를 직접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