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일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중 약 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증자에는 동부대우전자 지분 50.6%를 보유한 동부그룹만 참여한다. 김 회장이 증자대금 중 약 60억원을 개인 재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약 190억원은 동부 계열사들이 대는 구조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모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로, 증자 후에도 동부대우전자 지분 49.9%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의결권과 배당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양문형 냉장고, 대형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1800억원 자기자본 유지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분기 경상이익이 30억원 이상 발생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자기자본 1800억원 이상 유지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부족분 42억원을 메우기 위해서라면 굳이 250억원을 증자할 이유가 없다"며 "프리미엄 제품군 확충을 위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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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금까지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3000억원) △동부건설(540억원) △동부LED(70억원) △동부팜한농(50억원) △동부메탈(200억원) 등 계열사 지원을 위해 사재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