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기르고 싶다면, 점심을 굶어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6.06.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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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집중력을 기르는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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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기르고 싶다면, 점심을 굶어라?


집중력'이라고 하면 왠지 집중력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버텨내는 '정신력'과 이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연상된다. 그러나 일본 유방암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1일 1식'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는 집중력은 인간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집중을 방해하는 인자를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신간 '오후의 집중력'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생활 습관들을 소개했다.

왜 하필 '오후의 집중력'일까? 오후는 집중력의 골든타임이다. 보통 9시에 출근해 오전엔 3시간 가량밖에 일을 하지 않지만 오후엔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한다. 게다가 업무의 마감 압박도 있는 만큼 오전 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점심 직후 오후 시간은 식곤증으로 집중력이 가장 흐려지는 시간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세수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잠을 쫓기 위해 애쓰며 시간을 보낸다.



그레서 저자는 아예 '점심식사를 건너 뛰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도시락이든 식당 메뉴든 질 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당질 중심의 점심이 식곤증을 유발하며 식사를 하느라 오전 업무 후 휴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 자신이 주먹밥 1개로까지 점심 식사량을 줄이고도 식곤증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오흐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점심을 거르기 시작하면서 오후의 집중력이 훨씬 좋아졌다고.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 저자는 수면의 양보단 질을 강조한다. 우리는 보통 주중의 피로를 주말 동안의 긴 수면으로 보상받고자 하지만 이는 결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잠을 몰아서 자는 동안에도 뇌는 기억을 정리하기 위해 맹렬히 일을 하기에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함은 잘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수면의 질이 높은 3시간의 렘수면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저녁식사 후나 졸음이 몰려 올 땐 잠자리에 드는 편이 좋다. 하지만 체내시계가 이미 야행성으로 맞춰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요일 아침에 체내시계를 리셋하는 방법이 있다. 저자는 일요일 아침 여행이나 소풍 등의 이벤트를 만들어 아침 일찍 일어난 뒤 종일 활동하라고 권한다. 기분 좋게 기진맥진해진 저녁엔 집에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들면 된다.

점심을 굶기 등 저자가 권하는 방법들은 조금은 과해 보이기도 하고 몇몇은 개인 경험에만 기댄 민간요법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생활습관이 변하지 않는 한 집중력은 정신력 만으론 기를 수 없다는 데 있다.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이혜령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27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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