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3만3000원(4.58%) 내린 68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약세로 NAVER가 68만원대로 밀린 것은 지난 5월20일 이후 열흘만이다. 장중에는 66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거래소의 라인 상장 승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라인의 시가총액이 6000억엔(약 6조4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한 것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이 과하다는 평가다. IPO가 기업 성장 과정의 하나인데 NAVER가 굳이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라인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있느냐는 설명이다. 실제로 NAVER 주가는 개장초 일중 저가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기업분석2부 팀장은 “라인의 IPO 규모가 명확치 않은 상태로 현 시점에서는 라인의 IPO가 임박했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인 상장으로 외국인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해석도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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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인 상장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난 2월부터 외국인 매수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월초 55.97%였던 외국인 비중은 이날 58.30%로 확대된 상태다. 외국인이 라인 IPO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이날 매수 상위 창구에 CLSA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주로 포진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 IPO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으나 국내 포털 매출 성장성이 빠르고 광고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로 라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NAVER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