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Q 운용자산 90조 넘게 증가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6.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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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효과… 연기금·보험사 일임액도 늘어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이 지난 1분기 9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운용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과 보험회사들의 투자일임액도 크게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전년동기대비 91조원(12.1%) 증가한 846조원을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445조원으로 44조원(11%) 증가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233조원으로 10조원(4.5%) 늘었다. 특히 채권형펀드(4조5000억원)와 혼합채권펀드(6조2000억원)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사모펀드는 212조원으로 34조원(19.1%) 증가했다. 사모펀드의 경우에도 채권형펀드(11조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특별자산펀드(8조9000억원)와 MMF(6조40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연기금과 보험회사의 투자일임 증가로 47조원(13.3%) 늘어난 401조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이 늘어난 만큼 순이익도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8%(503억원) 늘어난 1388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46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7억원 증가한 것이 이익성장의 주요요인이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도 88억원으로 46.7%(28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외비용(128억원)과 영업외손실(1억원)이 줄어들며 순이익 증가에 일조했다.

전체 115개 자산운용사중 74개사는 흑자(1545억원)를 기록한 반면 41개사는 적자(157억원)를 봤다. 이익 상위 20개사 중 국내 자산운용사가 16개사로 나타났으며 외국계는 4개사였다. 적자회사수는 41개사로 15개사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전체 46개사중 26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신설되거나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경우로 시장진입 후 영업기간이 짧아 신규펀드가 미설정되거나 영업수익 대비 비용이 과다 지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로 3.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전문사모집한투자업자의 시장진입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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