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삼성SDS 자회사 2곳 추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6.05.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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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거래량 증가 효과 기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 삼성SDS의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 에스코어 등 총 12개사가 신규 상장된다. 31일 금투협은 이들 종목을 오는 6월2일부터 거래시킨다고 밝혔다.

3월 말 현재 미라콤아이앤씨는 삼성SDS가 지분 83.62%를, 에스코어는 81.77%를 갖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소액주주가 254명, 에스코어는 소액주주가 590명에 달해 K-OTC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472억7000만원, 연결 영업이익은 20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에스코어는 경영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지난해 개별 매출액 336억5100만원, 개별 영업이익 6억3500만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네오홀딩스, 넷웨이브, 동양건설산업, 드림라인, 디브이에스코리아, 에코솔루션, 자유투어, 한국우사회, 해피드림, HK저축은행 등이 신규 지정된다. 이에 따라 K-OTC시장에서는 총 140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K-OTC는 알음알음 거래되는 장외종목을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장이다. 매년 전체 비상장기업 중 사업보고서 제출 유무, 매출액, 감사의견 '적정' 등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금투협이 전수조사해 시장에 상장시킨다. K-OTC에 상장된 기업은 각 증권사의 HTS(홈트레이딩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으며 증권·증거금을 실제로 갖고 있는 사람만 거래에 응할 수 있어 사적 장외시장보다 안전하다. 이달 말에는 누적거래대금이 48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장외주식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인 12월 결산법인 중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재영 금투협 K-OTC부장은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스톡옵션을 처분하려는 직원들의 매도 수요와 추후 거래소 상장 기대감에 따른 매수 수요가 있어 거래가 잘 되는 편"이라며 "이번 삼성SDS 자회사 상장으로 K-OTC 시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규 지정된 12개사는 오는 6월2일 오전 9시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첫 거래일에는 주당 순자산가치의 30%∼500% 범위에서 거래가 가능하고, 첫 거래일 이후 가격제한폭은 전일 가중평균가격의 ±3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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