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NH핀테크지원센터 첫 결실 맺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6.05.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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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받은 기브텍, 개인간 안심송금서비스 '두리안' 출시

서기봉 NH농협은행 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김승기 기브텍 대표, 김재형 비즈모델라인 대표이사가 31일 NH핀테크혁신센터에서 '두리안'을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 사진제공=NH농협은행서기봉 NH농협은행 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김승기 기브텍 대표, 김재형 비즈모델라인 대표이사가 31일 NH핀테크혁신센터에서 '두리안'을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 사진제공=NH농협은행


#급전이 필요한 A씨는 스마트폰에서 이자율과 상환일 등을 적고 지인 B씨에게 '꾸기'를 요청했다. '꾸기' 요청을 받은 B씨가 이자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자 A씨가 이를 수용했다. A씨에게 '안심송금' 기능을 통해 돈을 송금한 뒤 B씨는 차용증서를 받았다. 나중에 A씨가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떼를 써도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이 운영하는 NH핀테크지원센터가 결실을 맺었다.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NH핀테크지원센터의 멘토링을 받은 기브텍이 개인간 안심송금서비스 '두리안'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NH핀테크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핀테크기업을 원스톱 지원하기 위해 개소했으며 특허 컨설팅은 물론 금융 API(기반기술) 개발과 테스트, 금융 지원 및 제휴사 소개 등 핀테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 부문을 지원한다.



이번에 기브텍이 출시한 '두리안'은 전자문서 송금플랫폼으로 개인간 금전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통 개인간 금전거래는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 하지만 두리안은 개인 간 송금 시 전자문서·서명을 통해 차용증서가 자동으로 발행돼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채권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NH핀테크혁신센터 입주 전 기브텍의 아이디어는 2장의 사업계획서가 전부였다. 하지만 NH핀테크혁신센터 입주 후 멘토링을 통해 협력사인 특허전문업체 비즈모델라인과 BM(비즈니스모델) 특허 18건을 출원하고 2건을 등록 완료했다.


또 금융API 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 사업자금대출 금리우대 및 투자와 제휴사 소개 등 다양한 NH핀테크혁신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두리안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제로 두리안 서비스의 핵심인 안심송금 기능은 NH농협은행이 제공한 출금이체, 입금이체 등 오픈 API를 활용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기브텍의 전자문서 송금플랫폼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금전거래에 응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NH핀테크혁신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기업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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