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BLUE
때로는 속옷만 걸친 남자보다 데님 팬츠를 입은 남자가 더 섹시하다. 데님만 입으면 젊고 건강해지는 기분마저 든다. 또한 데님은 큰 돈 들이지 않고 쉽게 사서 아무 데서나 입을 수 있다. 단점이 단 한 가지도 없는 옷이다. 올여름에는 한여름의 하늘 색깔처럼 연한 라이트 블루 데님부터 사고 본다. 라이트 블루 데님에 화려한 패턴 셔츠를 매치하면 휴양지의 해변에 막 도착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계절마다 색깔의 농도가 다른 데님만 구비해도 당신은 영원히 청춘에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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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A SUCKER
시어서커의 기원은 생각보다 달콤하다. 우유와 설탕을 의미하는 ‘시로샤카’라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된 것. 지금은 주름지고 오그라든 직물을 뜻하는 시어서커는 특유의 바스락거림 때문에 스타일링에 설탕 같은 조미료 역할을 한다. 몇 걸음만 걸어도 땀나는 여름철인데, 세탁기에 막 넣어도 되고 다리미질조차 필요 없다. 이보다 더 간편하고 실용적이며 달콤한 여름 소재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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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A MAN
여름에도 향기라는 게 있을까 싶었다. 출근길의 대중교통에서 맡는 퀴퀴한 냄새 때문에 하루를 망친 적이 수두룩하다. 한여름에 수트를 갖춰 입어야 하는 회사원에게도 탈출구는 있다. 리넨 소재는 촉감은 거칠고 빳빳해도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한다. 입는 순간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로움이 더해질 것이다. 퇴근할 무렵이면 구깃구깃해진 리넨 옷이 여름의 맛이고 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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