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인상 우려,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

머니투데이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2016.05.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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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채현기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최근 미국 연준위원들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4월 FOMC의사록에서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최대 3번까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기자회견이 예정된 회의 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6월, 9월, 12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을 예상해볼 수 있음). 전반적으로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러한 의견들은 이르면 6월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92p(포인트) 대까지 하락했던 달러화 인덱스는 95p를 상회하는 등 반등세를 기록했고,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대에 근접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결국 1분기 때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 심리를 지지했던 달러화 약세와 유가 반등이라는 모멘텀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인데, 이러한 이유로 6월 FOMC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최근 미국 지역 제조업 경기의 회복 모멘텀 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소비심리의 개선세가 미약해 소비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미국 고용지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질적인 측면에서의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연준의 LMCI-고용시장환경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 인플레이션 지표들도 6월 금리인상을 정당화시킬 만큼 개선되지 못한 점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6월 초 발표될 예정인 5월 고용지표는 월간 16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금상승률이 전월의 2.5%에서 정체돼 있고 경제활동참가율의 반등세 역시 제한적이라면 미 연준은 금리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한자리수대(4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4%)에서 40%에 가깝게 상승했다.


다만 미 연준의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보면, 금리인상 확률이 적어도 6월 회의 직전까지 60% 전후로 상승하지 않는 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여전히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6월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7월 혹은 9월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분기 말 혹은 3분기 중 ECB와 BOJ의 추가 정책이 시행될 경우,통화정책 다이버전스에 의한 달러화 강세와 유가의 조정 장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6월의 금융시장 역시 변동성 높은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채현기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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